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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고르기 귀찮을 때 앱이 할 수 있는 일

메뉴 고르기는 별일 아닌데 매일 반복된다. 점심 때가 되면 누가 먼저 말한다. 뭐 먹지. 그 뒤로 카테고리, 가격, 거리, 날씨, 어제 먹은 것까지 생각하다 보면 시간이 간다. 결국 익숙한 메뉴로 돌아가는 날도 많다.

WTHeat은 이 상황을 완벽하게 해결하려는 앱은 아니다. 음식 취향을 분석하고 건강 상태를 고려하고 주변 식당까지 계산하는 서비스가 되려면 입력할 정보가 너무 많아진다. 그러면 메뉴를 빨리 정하려고 켠 앱에서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이 앱이 할 수 있는 일은 후보를 던지는 것이다. 사용자는 추천을 보고 바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뽑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첫 후보가 생긴다는 점이다. 아무 말도 없는 상태보다 하나라도 나온 상태가 결정하기 쉽다.

여러 명이 같이 먹을 때도 비슷하다. “아무거나”라는 말은 실제로 아무거나 괜찮다는 뜻이 아닐 때가 많다. 추천 결과가 하나 나오면 사람들은 그걸 기준으로 좋다, 아니다, 다른 건 없냐고 말하기 시작한다. 앱은 대화를 시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추천 앱에서 조심할 점은 설정을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이다. 매운 음식 제외, 가격대, 거리, 날씨, 인원수, 식사 시간 같은 조건은 전부 유용해 보인다. 하지만 처음 화면에서 다 물어보면 사용자는 추천을 받기 전에 지친다.

그래서 WTHeat은 단순한 흐름을 우선한다. 먼저 하나를 보여주고, 필요하면 다시 뽑는다. 나중에 조건을 추가하더라도 기본 사용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방식이어야 한다. 빠르게 결정하려고 만든 도구가 느려지면 의미가 없다.

음식 추천은 정답을 맞히는 문제가 아니다. 오늘의 선택지를 줄이는 문제에 가깝다. 앱이 할 일도 그 정도면 충분하다. 메뉴 하나를 완벽하게 골라주기보다, 사용자가 더 빨리 결정하게 도와주는 쪽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