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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 정산 전에 내가 꼭 다시 보는 것
정산 앱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확인한 건 계산식보다 입력값이었다. 수식이 맞아도 택시에 안 탄 사람을 참여자로 넣으면 결과는 틀린다. 반대로 입력만 제대로 됐다면 계산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그래서 정산을 시작할 때는 모임 이름부터 구체적으로 적는다. 강릉 여행 전체와 강릉 숙소비는 범위가 다르다. 범위가 흐리면 이미 정리한 숙소비를 다시 넣거나, 첫날 저녁만 빠뜨리는 일이 생긴다.
4명, 영수증 4건으로 직접 계산해 보기
지수, 민수, 유진, 현우 네 명이 여행을 갔다고 해보자. 지출은 다음과 같다.
| 항목 | 결제자 | 금액 | 참여자 |
|---|---|---|---|
| 숙소 | 지수 | 240,000원 | 전원 |
| 장보기 | 민수 | 86,400원 | 전원 |
| 택시 | 유진 | 31,500원 | 지수, 유진, 현우 |
| 저녁 | 현우 | 96,000원 | 지수, 민수, 현우 |
총지출은 453,900원이다. 숙소는 1인당 60,000원, 장보기는 21,600원이다. 택시는 민수가 타지 않았으므로 세 명이 10,500원씩 부담한다. 저녁은 유진이 빠졌으므로 세 명이 32,000원씩 부담한다.
이 기준으로 각자 실제로 부담해야 할 금액을 더하면 다음과 같다.
| 사람 | 낸 돈 | 본인 몫 | 차액 |
|---|---|---|---|
| 지수 | 240,000원 | 124,100원 | +115,900원 |
| 민수 | 86,400원 | 113,600원 | -27,200원 |
| 유진 | 31,500원 | 92,100원 | -60,600원 |
| 현우 | 96,000원 | 124,100원 | -28,100원 |
플러스는 받을 돈이고 마이너스는 보낼 돈이다. 세 사람이 지수에게 각각 27,200원, 60,600원, 28,100원을 보내면 합계가 정확히 115,900원이 된다. 받을 돈 합계와 보낼 돈 합계가 다르면 영수증이나 참여자를 잘못 넣은 것이다.
결제자와 참여자는 전혀 다른 값이다
위 예시에서 택시비 31,500원을 유진이 냈다고 해서 유진 혼자 쓴 돈은 아니다. 지수, 유진, 현우 세 명이 같이 탔으므로 각자 10,500원씩 부담한다. 정산할 때 가장 흔하게 틀리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영수증을 입력할 때 나는 두 문장을 따로 읽는다.
- 이 돈은 누가 냈나.
- 이 돈을 같이 쓴 사람은 누구인가.
두 질문의 답이 같은 항목도 있지만 여행, 회식, 택시에서는 다른 경우가 많다. 모든 영수증을 전원 부담으로 넣은 뒤 나중에 고치려 하면 하나쯤 놓치기 쉽다. 입력할 때 바로 참여자를 고르는 편이 낫다.
할인과 선결제는 실제 빠져나간 돈을 기준으로 잡았다
쿠폰이나 카드 할인이 들어갔다면 보통은 실제 결제 금액을 넣는 게 제일 단순하다. 100,000원 식사에 20,000원 쿠폰을 써서 카드에서 80,000원이 빠져나갔다면 80,000원을 정산한다. 개인 포인트를 현금처럼 인정할지는 모임 안에서 별도로 정해야 한다.
숙소 예약금처럼 먼저 낸 돈도 같은 모임에 포함할지 먼저 결정한다. 이미 누군가에게 일부를 송금했다면 사전 송금 항목으로 기록하거나, 아직 보내지 않은 돈만 계산한다는 규칙을 잡아야 한다. 두 방식을 섞지만 않으면 된다.
나누어떨어지지 않는 돈은 합계부터 맞춘다
10,000원을 세 명이 똑같이 나누면 1원이 남는다. 정산 칠판의 균등 분할은 원 단위 정수로 계산하고 남는 금액은 결제자 쪽에 붙인다. 누가 1원을 더 부담하는가보다 전체 본인 몫 합계가 원래 지출과 정확히 맞는지가 중요하다.
10원이나 100원 단위로 보기 좋게 줄이고 싶다면 계산이 끝난 다음 전원이 동의한 기준으로 조정하는 편이 낫다. 입력 단계에서 항목마다 임의로 반올림하면 마지막에 차이가 어디서 생겼는지 찾기 어렵다.
공유 버튼을 누르기 전 마지막 검산
내가 마지막에 보는 순서는 네 가지다.
- 모든 영수증의 결제자가 실제 카드나 현금을 낸 사람과 같은가.
- 늦게 합류하거나 먼저 간 사람이 해당 영수증에서 빠졌는가.
- 사람별
낸 돈 - 본인 몫이 상식적인 방향인가. - 받을 돈 합계와 보낼 돈 합계가 정확히 같은가.
정산 칠판은 송금 횟수를 줄여 주지만 입력 실수까지 알아서 고칠 수는 없다. 결과가 예쁘게 나왔다고 바로 단체방에 올리지 않고, 사람별 차액을 한 번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 도구는 정산 칠판 프로젝트 페이지에서 열 수 있다. 앱은 계산을 맡고, 최종 확인은 사람이 한다. 돈이 걸린 도구는 이 정도 거리를 두는 게 맞다고 본다.